“세계 상위권 선수가 많이 출전하지만 박인비(34)는 위협적으로 여겨야 한다.”
박인비는 22일(한국시간)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 윌셔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디오임플란트LA오픈(총상금 150만 달러)에 출전한다.
17일에 막을 내린 롯데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한 박인비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셰브론챔피언십에서도 공동 35위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한때 LPGA투어를 호령했던 박인비는 여전히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이다.
LA타임즈는 “박인비는 2021년 3월 KIA클래식에서 우승한 게 마지막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LPGA투어에서만 21승, 메이저 대회 7승을 거뒀다. 리디아 고(뉴질랜드), 렉시 톰프슨(미국) 등 쟁쟁한 선수가 다수 출전하지만 박인비는 위협적으로 여겨야 한다”고 전했다.
LPGA투어 역시 “박인비는 프로암 후 만연한 미소를 지었다. 대회장이 코리안타운과 가까워 고향에서 경기하는 듯한 느낌이라 했다. 드문 일은 아니지만 스스로 한 농담에서 웃었다. 얼마만큼 박인비가 편안한 상태인지를 보여준다”고 전달했다.
박인비는 “LA 대회는 친숙한 대회다. 윌셔컨트리클럽에서도 3, 4년 플레이 했는데 지금까지 했던 많은 대회 중 나와 궁합이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이 코스에서 성적도 좋았었기 때문에 이번주도 기대가 많이 된다. 그리고 한인타운도 가깝고 LA라는 도시도 좋아하는 곳 중 하나라서 이번 주에 잘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전 휴젤에어프레미아LA오픈)에서 공동 15위, 2019년 공동 5위, 2018년에는 준우승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열리지 않았다.
그동안 좋은 성적을 냈던 대회에서 우승을 노린다. 박인비는 “이 코스는 좁기도 하고 많이 길지 않다. 그린이 굉장히 어려운 골프장이다. 전장이 길지 않고 그린이 어려운 코스라는 점이 내겐 오히려 이점이라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이어 “한국 기업이 후원하는 대회고 이번주에 한국 팬이 갤러리로 많이 오기 때문에 국내에서 경기한다는 기분이 드는 대회다. 그래더 더 친숙하고, 그래서 더 잘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박인비는 1, 2라운드에서 김세영(29), 시부노 히나코(일본)와 동반 플레이한다. 현지 시간으로 티 오프는 8시10분. 한국 시간으로는 22일 0시1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