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월드투어(전 유러피언투어)가 슈퍼골프리그에 출전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미국 골프채널은 22일(한국시간) “LIV 골프 인베스트먼츠가 운영하는 슈퍼골프리그의 개막이 다가오고 있다. 키스 펠리 DP월드투어 CEO가 투어 선수들에게 슈퍼골프리그에 출전하면 불이익이 있을 거라고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펠리 CEO는 “개인적으로 얼마나 매력적으로 보일지 몰라도 슈퍼골프리그는 잠재적으로 우리가 해온 노력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 장·단기적으로 투어에 상당한 피해를 줄 수 있다. 이것을 계속 염두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슈퍼골프리그는 오는 6월 영국에서 총상금 2000만 달러 규모로 시작한다. 이번 시즌 8개 대회를 열 예정이며 3라운드로, 48명이서 컷 탈락 없이 대회를 치른다.
우승 상금이 약 400만 달러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우승 상금보다 거액이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출전해 화제를 모았던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받은 우승 상금이 270만 달러임을 감안하면 선수가 혹 할만한 금액이다.
PGA투어와 DP월드투어는 슈퍼골프리그가 한창 선수를 영입하려고 할 당시 슈퍼골프리그에 출전하면 불이익을 주겠다고 경고했다. 슈퍼골프리그가 개막을 앞두고 선수를 모으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DP월드투어는 다시 출전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펠리 CEO는 “우리는 슈퍼골프리그와 대회를 넘어 관계를 확장하는 데 논의한 적 있다. 하지만 슈퍼골프리그로부터 어떤 서면 제안을 받은 게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최근 세계 랭킹 1043위 로버트 개리거스(미국)가 슈퍼골프리그 출전을 위해 PGA투어 사무국에 대회 출전을 허용해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유명 선수가 아닌 이상 승인해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