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23)을 누른 지은희(36)가 4강에 올랐다. 신지은(30)은 연장 끝에 탈락했다.
지은희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우크릭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매치플레이 8강전에서 마들렌 삭스트롬(스웨덴)을 만나 6홀 남겨두고 7홀 차로 이겼다.
16강전에서 최혜진을 만난 지은희는 접전 끝에 1홀을 남겨두고 2홀 차로 이겼다. 전반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지은희가 16번홀(파5)에서 버디, 17번홀(파3)에서 파 세이브를 하며 파, 보기를 기록한 최혜진을 이겼다.
8강에 진출한 지은희는 흐름을 그대로 이어갔다. 제대로 기선제압에 나섰다. 1번홀(파4)부터 버디를 잡은 지은희는 3, 4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3홀 차로 달아났다. 6번홀(파4)에서 삭스트롬이 더블보기를 기록해 4홀 차로 앞서게 됐다.
9번홀(파5)에서 삭스트롬이 또 더블보기를 기록한 사이, 지은희는 10, 11번홀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7홀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12번홀에서 파 세이브한 지은희는 무려 6홀을 남겨두고 승기를 잡았다.
지은희는 LPGA투어 5승을 기록 중이다. 2019년 다이아몬드리조트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 이후 3년 동안 우승이 없었던 지은희가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혜진 지은희와 16강에 올랐던 신지은(30)은 애니 박(미국)을 1홀 남겨두고 2홀 차로 이겼지만 릴리아 부(미국)를 넘지 못했다. 16번홀(파5)까지 2홀 차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던 신지은은 17번홀(파3)에서 부가 보기를 범한 사이 파로 막으며 1홀 차로 따라 잡았다.
이어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연장 두 번째 대결에서 보기를 범하며 부에게 승기를 내줬다.
제마 드라이버그(스코틀랜드)를 만난 앤드레아 리(미국)는 연장 두 번째 홀 접전 끝에 이겼다. 후루에 아야카(일본), 조디 에와트 섀도프(잉글랜드) 맞대결은 18홀 후 4홀을 더 하고 나서야 아야카의 승리라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