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적으로 힘들죠. 그래도 최대한 참가하려고 해요.”
임희정(22)은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출전하고 귀국한 뒤 교통사고를 당했다. 후유증 때문에 대회 출전도 제대로 못했다.
원래 시즌 두 번째 대회 메디힐·한국일보챔피언십에서 복귀하려 했으나 후유증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KLPGA챔피언십 역시 후유증으로 대회 중 기권했고, NH투자증권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했다.
하지만 금세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임희정은 5일 동안 7경기를 치러야 하는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3위로 마쳤고, E1채리티오픈 역시 4언더파 212타로 공동 14위를 기록했다.
교통사고 후유증에서 회복해 나가며 점점 감을 찾고 있는 모양새다. 임희정은 “아무래도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다. 매치플레이 때는 무리를 했으니 화요일까지 최대한 휴식을 취했다. 그래서 연습량이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E1채리티오픈 때는 감을 찾아가는 기회라 생각하고 실수를 적게 하는 것에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매치플레이에서 결승에 올라가진 못했으나 3위라는 좋은 성적을 냈다. 임희정은 “매치플레이는 잘 치렀지만 아직 스트로크 플레이는 감을 찾지 못한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최대한 많은 대회에 출전하고자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시즌 시작은 늦었지만 상반기에 감을 찾고 싶은 이유에서다. 임희정은 “시즌 초반에 대회를 너무 많이 빠졌다. 체력적으로 힘들어도 최대한 참가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다행히 몸은 좋다. 요즘도 병원을 자주 다녀서 월요일은 ‘병원 투어’를 한다. 임희정은 “대회 끝나면 정형외과 갔다가 한의원 갔다가 운동하러 간다”고 웃더니 “그래도 감은 좋다. 몸 상태도 좋고 퍼팅감이 살짝 아쉽지만 샷 감이 좋다. 미들 퍼트만 좋아지면 내가 원하는 대로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회마다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임희정은 “플레이가 안 될 때 포기할 뻔 했는데 팬 분들이 응원을 열심히 해주셔서 힘내서 마무리하고 있다. 잘 될 때나, 안 될 때나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롯데오픈은 긴 채와 쇼트 게임을 잘 해야 한다”며 6월 2일부터 열리는 롯데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