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한이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성유진(22)이 노 보기 플레이로 8타를 줄이며 베어즈베스트 청라의 코스 레코드를 갈아치우자 이예원(19)도 보란듯이 8언더파를 적어내며 공동으로 코스 레코드를 기록했다.
성유진은 2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오픈(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골라내며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첫 홀이었던 10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성유진은 12~15번홀에서 네 홀 연속 버디를 잡았다. 전반에서만 5타를 줄인 성유진은 후반에도 버디 행진을 이어갔다. 3, 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그는 7번홀(파3)에서 8번째 버디를 추가하며 코스레코드를 경신했다.
성유진이 코스 레코드를 달성하고 홀 아웃하자, 곧바로 이예원도 코스 레코드를 작성했다. 이예원 역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골라내며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KLPGA는 한 라운드에서 두 명이 코스 레코드를 작성할 경우, 공동 기록으로 정하기로 했다. 이예원이 성유진의 기록에 타이를 이룬 게 아니라 성유진과 이예원 모두 코스 레코드로 인정된다는 의미다.
코스 레코드에 걸린 상금은 둘이 나눠 갖는다. 이번 대회 코스 레코드 상금은 300만원 상당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이용권이다. 성유진과 이예원이 각각 150만원씩 가져갈 예정이다. 만약 상금이 공평하게 나눌 수 없다면 KLPGA 규칙에 따라 주인을 정한다.
성유진은 “바람도 생각보다 많이 불었고 코스 세팅도 생각보다 어려웠지만 퍼팅감이 좋아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코스 레코드를 하게 돼 영광이다. 공식 대회에서 8언더파는 처음이라 굉장히 기쁘다”고 웃었다.
이예원 역시 “코스 레코드는 생각도 못 하고 있었다. 국가대표 때 이 코스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프로가 돼서 코스 레코드를 기록하니 스스로 실력이 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