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US오픈(총상금 1750만 달러)에서도 우승할 기세다.
매킬로이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라인의 더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제122회 US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적어내며 애덤 해드윈(캐나다)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매킬로이는 지난 13일 막을 내린 RBC캐나다오픈에서 약 8개월 만에 정상에 올랐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21승을 기록한 그는 US오픈에서도 날카로운 샷 감을 이어갔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57%였지만 그린 적중률이 72%로 좋았다. 특히 퍼팅 이득타수가 4.36일 정도로 퍼팅이 잘 따라줬다.
전반 16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은 매킬로이는 18번홀(파4)에서도 세컨드 샷을 홀에 약 6m 거리에 붙였다. 그대로 버디를 추가한 그는 후반 7~8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기세를 이어갔다. 9번홀(파4) 보기가 뼈아팠다. 세컨드 샷이 그린에 올라가지 못하고 러프에 빠졌다. 한 번에 잘 빼냈으나 파 퍼트가 빠지면서 보기로 마쳤다.
이어 해드윈이 버디 6개, 보기 2개를 엮어 4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올랐고, 매튜 네스미스(미국), 맷 피츠패트릭(아일랜드) 등이 2언더파로 공동 7위를 형성했다. 콜린 모리카와,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와 존 람(스페인), 애덤 스캇(호주) 등이 1언더파로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LIV 골프파’는 주춤했다. 그나마 더스틴 존슨(미국)이 2언더파로 공동 7위에 올라 체면을 차렸다. 패트릭 리드(미국)가 이븐파를 적어냈고,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포틀랜드서부터 합류할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1오버파로 공동 4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필 미컬슨(미국)은 무려 8타를 잃으며 공동 144위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전반에서만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5타를 잃은 미컬슨은 후반 10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추가했다. 11번홀(파3)에서야 첫 버디를 잡았으나 12번홀(파4)에서 더블보기, 18번홀(파4)에서 보기로 타수를 많이 잃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이경훈(31)이 1오버파로 제일 좋은 성적을 냈다. 버디 2개, 보기 3개로 1타를 잃었지만 페어웨이 안착률 93%, 그린 적중률 72%로 샷 감은 좋았다.
임성재(24)가 2오버파로 57위에 자리했다. US오픈에 첫 출전한 김주형(20) 역시 2오버파로 임성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는 전반 7번홀(파4)에서 약 15m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연출했지만 후반에서 버디 1개, 보기 3개로 2타를 잃어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