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충남)=한이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디펜딩 챔피언 이준석(호주)이 3라운드에서 우승 불씨를 되살렸다.
이준석은 25일 충청남도 천안시 우정힐스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3억5000만원) 3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3언더파 210타를 기록한 이준석은 공동 3위까지 올라가 공동 선두를 2타 차로 추격하고 있다.
1, 2라운드만 하더라도 1오버파씩 기록하며 중간 합계 2오버파로 우승 경쟁에서 밀리는 듯 했다. 지난 19일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며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법도 했다. 게다가 한국오픈은 1라운드에는 비가 내리고, 2~3라운드는 더위에 푹푹 찌며 컨디션 좋은 선수도 어려워했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타수를 크게 줄이며 우승 경쟁에 불씨를 키웠다. 이준석은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최종 라운드에서 좋은 기회를 만든 것 같아 만족한다. 아쉬운 점은 많았지만 3라운드는 이만큼 잘 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우승 경쟁권에 들어왔으니까 최선을 다해서 한번 타이틀 방어 해보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1, 2라운드에서 오버파를 적어낸 원인에 대해 이준석은 “지난 주 우승을 하면서 기력을 많이 쓴 것 같다.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아서 2라운드 끝나니 공을 칠 수 없는 컨디션이었다”고 털어놨다.
결국 이준석은 2라운드를 마치고 링거를 맞았다. 그는 “링거를 맞으니 버틸 만하더라. 날씨가 변수이긴 하지만 잘 먹고 잘 쉬고 좋은 컨디션으로 최종 라운드도 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3라운드 후에도 링거를 다시 맞았다.
이어 “1, 2라운드에서 오버파로 우승 경쟁에 밀리며 마음을 비우고 나왔다. 그런데 샷 감도 괜찮았고 퍼팅도 떨어져야 할 때 많이 떨어져줘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큰 요인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준석은 “한국오픈에서도 우승한다면 큰 의미가 있을 것 같다. 내가 그토록 원했던 2승 이후 2연패를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것 같고 또 디오픈에 출전할 수 있지 않나. 하지만 우승 생각은 하지 않고 일단 내 플레이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