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경기)=한이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윤이나(19)가 데뷔 첫 승에 도전한다. 넘어야 할 산은 우승 경험이 많은 1996년생 박지영, 김수지 등 경험 많은 언니들이다.
윤이나는 15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에버콜라겐퀸즈크라운(총상금 8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윤이나는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켰다. 1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솎아낸 그는 1, 2라운드 내내 단독 선두를 차지했다.
지난해 드림투어 상금왕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윤이나는 올해 신인왕 포인트 4위(1022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최근 신인 가운데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특유의 장타로 시원시원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골프 팬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1라운드 때 파5 홀에서 모두 투 온에 성공했던 그는 이날 안전한 플레이를 했다. 4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은 윤이나는 기세를 몰아 5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7번홀(파5)에서 3온에 성공한 그는 세 번째 샷을 홀에 완벽하게 붙여 탭인 버디를 해냈다. 11번홀(파5)에서도 세 번째 샷을 50cm 거리에 붙이며 버디를 추가했다.
하지만 퍼트에 발목이 붙잡히기도 했다. 12번홀(파3)에선 스리 퍼트로 보기를 기록했고, 15번홀(파5)에서 투 온을 하며 이글 기회를 잡았지만 퍼팅이 따라주지 않아 스리 온으로 파로 마쳤다.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분위기 반전에는 성공했다.
신인 윤이나의 활약에 1996년생 언니들이 발 벗고 나섰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포함 2승을 기록한 김수지(26)와 올해 메디힐·한국일보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후 최근까지 페이스가 좋은 박지영(26)이 윤이나 추격에 나섰다. 박지영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골라내며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윤이나를 한 타 차까지 쫓았다.
1, 2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한 박지영은 8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더니 후반에서는 14~17번홀에서 네 홀 연속 버디를 해냈다.
김수지(26)는 비교적 날씨가 선선했던 오전 조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서연정(27) 역시 중간 합계 9언더파로 김수지와 공동 3위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