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27)가 트러스트골프위민스 스코티시오픈(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3위를 기록했다.
김효주는 1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던도널드링크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스코티시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셰인 나이트(미국)와 함께 3위로 마쳤다. 준우승을 노렸지만 챔피언 조였던 셀린 부티에(프랑스)가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 최종 합계 18언더파로 마치며 공동 3위가 됐다.
2번홀(파4)에서 이글로 기분 좋게 출발한 김효주는 5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7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9, 10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해내더니 12, 13번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그러나 남은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후루에 아야카(일본)가 워낙 버디 퍼레이드를 펼치며 압도적인 플레이를 펼친 탓에 우승을 노리기에는 어려웠다.
대회 정상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김효주는 LPGA투어 메이저대회 KPMG위민스PGA챔피언십부터 이번 대회까지 3개 대회 연속 톱5에 들었다. KPMG위민스PGA챔피언십에서는 공동 5위, 아문디에비앙챔피언십에서는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메이저대회에서 연달아 좋은 샷 감을 보이던 김효주는 스코티시오픈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갔고,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위민스오픈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우승은 후루에가 챙겼다. 후루에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챙기며 4타 차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지난해 Q시리즈에서 7위를 기록하며 LPGA투어 출전권을 획득한 후루에는 올해 15개 대회에 출전했는데 톱10에 든 것은 단 한 번이다. 5월 LPGA매치플레이에서 지은희(36)와 결승전에서 맞대결했던 이가 후루에다. 두 차례 컷 탈락한 것 외에는 대개 20~40위권에서 전전했다. 이번 대회에 깜짝 우승을 차지한 후루에는 아타야 티띠꾼(태국)에 이어 두 번째로 루키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후루에는 우승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인왕 대결에서는 3위를 유지한다. 대회 전 기준 2위 최혜진과 508포인트 차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격차는 좁혀지겠으나 역전은 불가하다.
전인지(28)가 13언더파 275타로 최혜진(23), 안나린(26)과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최혜진은 대회 1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에 타이를 이루며 우승을 노렸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지은희(36) 역시 시즌 2승 기회를 잡는 듯 했으나 최종 라운드에서 1타를 잃으며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18위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