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4)와 김주형(20)이 3라운드를 미처 끝내지 못했으나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였다.
임성재는 7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버러의 세지필드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윈덤챔피언십(총상금 840만 달러) 3라운드에서 11개 홀 동안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솎아냈다.
폭풍으로 인해 12번홀부터 7개 홀을 마치지 못했지만 중간 합계 12언더파로 브랜드 우(미국)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칠드런스오픈에서 우승한 임성재는 올해 들어 정상에 오르지는 못했다. US오픈과 제네시스스코티시오픈에서 컷 탈락하며 부진한 듯 했지만 3M오픈에서 공동 준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경기 감각을 되찾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현재 특별임시회원이지만 2022-23시즌 PGA투어 회원 자격을 획득한 김주형과 우승을 두고 겨루고 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PGA투어 통산 3승째다.
전반 3번홀(파3)에서 첫 번째 버디를 잡은 임성재는 5번홀(파5)에서 어프로치로 홀에 약 2.4m 거리에 붙이며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이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여기에 김주형이 5, 6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선두 자리를 빼앗았다. 그러자 임성재는 8번홀(파4)에서 약 4m 버디 퍼트를 해내며 다시 선두가 됐다.
이후 김주형이 10번홀(파4)까지 버디를 추가하지 못하며 파를 이어갔고, 임성재는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또 골라내 공동 선두가 됐다. 임성재가 남은 7개 홀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선두로 3라운드에 들어간 김주형은 10번홀까지 버디 2개를 잡았다. 우승 경쟁을 벌였지만 악천후로 인해 11번홀부터 8개 홀을 남겨놓은 김주형이 재역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만약 김주형이 윈덤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포스트시즌에도 진출할 수 있고, 바로 PGA투어 회원으로 뛸 수 있다.
이경훈(31)도 마지막 9번홀(파4)을 남겨놓은 가운데 버디 4개만을 솎아내는 좋은 경기 감각을 선보였다. 중간 합계 6언더파로 공동 23위까지 치고 올랐다.
3라운드를 모두 끝낸 김시우(27)는 버디 2개, 보기 4개로 2타를 잃으며 중간 합계 1언더파로 공동 66위까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