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20)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윈덤챔피언십(총상금 730만 달러)에서 역전 우승을 해내며 2000년대생 가운데 가장 먼저 PGA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 대회 우승으로 PGA투어 회원이 됨은 물론 플레이오프까지 출전할 수 있다.
김주형은 8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윈덤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8개, 보기 1개를 묶어 9언더파 61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0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2위 임성재(24)를 5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그는 이번 우승으로 PGA투어 회원 자격을 획득했고, 플레이오프 진출 자격도 얻었다.
지난달 제네시스스코티시오픈에서 3위를 차지하는 등 PGA투어 출전 8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특별임시회원 자격을 획득한 김주형은 2022-23시즌 PGA투어 회원 자격을 확보해놓은 상태였다.
이번 우승으로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을 획득한 김주형은 30위권 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면서 플레이오프 진출 자격도 얻었다. 플레이오프에서 또 좋은 기세를 이어가면 투어챔피언십도 노릴 수 있다.
전반이 놀라웠다. 2~4번홀에서 세 홀 연속 버디를 해낸 김주형은 5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았다. 기세를 놓치지 않고 6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김주형은 8, 9번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하며 전반에서만 8타를 줄였다. 후반 10번홀(파4)에서는 보기가 있었으나 15, 1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임성재는 김주형, 존 허(미국)와 우승 경쟁을 벌였으나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4개를 묶어 2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5언더파 265타로 존 허와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우승했다면 시즌 다승을 기록할 수 있었으나 아쉬움으로 남았다. 하지만 한국인이 우승, 준우승을 차지하는 새로운 역사에 함께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