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27)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세인트주드챔피언십(총상금 1500만 달러) 1라운드부터 순항했다.
김시우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린 PGA투어 페덱스세인트주드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2타를 적어내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2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은 김시우는 3번홀(파5)에서도 세 번째 샷을 홀에 약 2m도 안 되게 붙이며 버디를 잡았다. 4번홀(파3)에서 보기가 있긴 했으나 후반에서 몰아치기 본능을 과시했다.
후반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김시우는 13~16번홀에서 네 홀 연속 버디를 해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샷 이글까지 해내며 완벽한 샷 감을 자랑했다. 이날 김시우는 페어웨이 안착률 92.86%, 그린 적중률 83.33%를 기록하며 절정의 샷 감을 자랑했다.
PGA투어 통산 3승째를 기록 중인 김시우는 올해 우승이 없다. 지난 시즌 아메리칸익스프레스에서 정상에 올랐던 김시우는 약 1년 7개월 만에 PGA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또 김시우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2주 연속 한국인 우승이라는 대업을 거둘 수 있다. 지난주 열린 윈덤챔피언십에서 김주형(20)이 정상에 오르며 PGA투어 진출 확정은 물론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해냈다.
김시우에 이어 이경훈(31)도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는 버디 7개, 보기 1개를 엮어 6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이날 퍼팅이 잘 따라줬다. 퍼팅 이득타수 4.270을 기록했다.
김주형도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6타를 적어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전반 2, 3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시작한 김주형은 후반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두 타를 더 줄이는 데 성공했다. 윈덤챔피언십에 이어 플레이오프 첫 출전 대회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톱 랭커 중에서는 토니 피나우(미국)가 6언더파 64타로 이경훈과 동타를 이뤘다.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과 저스틴 토머스, 캐머런 영,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 존 람(스페인) 등은 3언더파 67타로 안정적인 출발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