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혜(24)가 대유위니아MBN여자오픈(총상금 9억원) 1라운드부터 신들린 샷 감을 선보이며 9타나 줄였다.
조은혜는 12일 경기도 포천시 대유몽베르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유위니아MBN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버디 10개, 보기 1개를 묶어 9언더파 63타를 적어내 단독 선두에 올랐다.
비록 이날 프리퍼드라인 룰이 적용돼 조은헤의 기록은 코스레코드로 인정되지 않았다. 코스레코드는 2020년 안시현이 기록한 65타다. 이 기록은 조은혜가 공식 대회에서 기록한 최고 성적이다.
전반부터 날카로웠다. 10번홀(파4) 벙커에서 친 세컨드 샷이 홀에 약 11m 거리에 떨어졌는데 원 퍼트로 마무리했다. 조은혜는 기세를 이어 11, 12번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해냈다.
단숨에 3타를 줄인 조은혜는 15, 16번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해냈다. 전반에서만 버디 5개를 솎아낸 그는 3, 4번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특히 4번홀(파3)에서는 티 샷이 홀에 70cm 안팎으로 붙어 완벽한 버디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5번홀(파4)에서는 퍼트 미스로 스리 퍼트를 한 탓에 보기를 범했지만 7~9번홀에서 세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9언더파로 라운드를 마쳤다.
조은혜는 “퍼트 감이 오랜만에 굉장히 좋았다. 장거리 퍼트를 굉장히 많이 성공시켰는데 퍼트 감이 좋으니 샷 감도 덩달아 좋아졌다”며 “1라운드 선두로 마친 게 처음이다. 정말 기분이 좋은데 앞으로 이틀이 남았으니 차분히 하던 대로 연습하고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디펜딩 챔피언 이소미(23)도 맞불을 놨다. 이소미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내며 5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베테랑 안선주(35)와 박보겸(24)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제주삼다수마스터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최예림(23)은 4언더파 68타로 준수한 출발을 보였다. 하반기 첫 출전에 나선 임희정(22)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9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