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투어는 새로운 기회” 한국 선수 발걸음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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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투어는 새로운 기회” 한국 선수 발걸음 이끈다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2.08.2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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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오가 19일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시리즈코리아 2라운드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김비오가 19일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시리즈코리아 2라운드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저도 올해 말에 아시안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QT) 보려고요.”

제주 롯데스카이힐제주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시리즈코리아에 출전한 전재한(32)은 1라운드를 마치고 앞으로도 아시안투어에 출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번 대회는 코리안투어 초청자 자격으로 나섰지만 아시안투어 시드를 획득해 더 많은 대회에 뛰고 싶다는 마음이다.

전재한 같이 생각하는 선수는 많다. 배용준(20)이나 정찬민(23)처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진출을 위해 콘페리투어에 나설 계획을 세운 선수도 있지만 일부는 아시안투어를 바라보고 있다. 

서요섭(27)은 “앞으로도 아시안투어 시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반기에 아시안투어 대회에 더 뛰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미국에 재도전할까 고민했던 김비오(32)는 당장 콘페리투어 QT를 보지 않고 아시안투어에 나설 생각이다. 

아시안투어가 LIV골프와 스폰서로 손을 잡으며 규모가 확 커진 덕분이다. 상금도 늘고 대회 수도 많아지면서 선수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코리안투어와 아시안투어를 병행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더 많은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올해 코리안투어가 22개 대회를 준비하긴 했으나 대회가 열리지 않는 주가 종종 있고, 11월 이후에는 일정이 없다.

코리안투어와 아시안투어를 병행한다면 거의 매주 대회에 나설 수 있다. 이동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기도 하지만 대회가 고팠던 선수들에게는 좋은 기회다. 특히 아시안투어는 11월 이후에도 대회를 열기 때문에 경기 감각을 이어가기 좋다.

서요섭은 “외국 코스도 경험해볼 수 있고 평소 뛰었던 대회와 다른 환경에서 연습할 수 있어서 좋다. 선수 입장에서는 대회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 않나”하고 얘기했다.

싱가포르 대회에 다녀왔던 문경준(40)은 “선수들에게 많은 지원을 해주고 대회 컨디션도 좋다. 또 해외 투어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는 것은 젊은 후배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인터내셔널시리즈는 대회 진행을 LIV골프와 결을 함께 하고 있다. 대회 분위기도 세련되고 선수 케어에도 세부적으로 신경쓰고 있다.

이번 대회만 하더라도 클럽하우스에 선수 라운지를 따로 마련해 혹시나 있을 대기 시간 동안 편히 쉴 수 있도록 조성했다. 대회 일정을 연달아 치다가 차마 머리도 자르지 못한 선수를 위해서 바버숍도 마련했다. 세탁 서비스도 있다.

조민탄 아시안투어 커미셔너 겸 CEO는 “한국은 굉장히 중요한 곳이다”면서 “상금도 커졌고 대회도 많아졌다. 아시안투어와 병행하면 한 시즌에 대회 30개는 뛸 수 있다. 이전 아시안투어는 해외로 나가는 발판이었다면 지금은 아시안투어만 뛰어도 충분히 매력 있는 투어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아시안투어는 대한골프협회(KGA)와 공동 주관하는 GS칼텍스매경오픈, 코오롱한국오픈이나 신한동해오픈 외에도 인터내셔널시리즈를 한국서 개최해 적어도 아시안투어 대회 4개가 국내서 열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시안투어는 코리안투어와 협업해 일정도 최대한 겹치지 않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 코리안투어 하반기 첫 대회였던 우성종합건설오픈도 인터내셔널시리즈 일정을 위해 한 주 앞당겼다. 아시안투어의 적극적인 구애에 한국 선수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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