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시밀리안 키퍼(독일)가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DP월드투어 D+D리얼체코마스터스(총상금 175만 유로)에서 첫 승을 차지했다.
키퍼는 22일(한국시간) 체코 프라하의 앨버트로스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DP월드투어 D+D리얼체코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엮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키퍼는 가빈 그린(말레이시아)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12년 챌린지투어에서 우승한 게 전부였던 키퍼는 체코에서 귀한 첫 승을 거머쥐었다.
72홀 규모였던 대회는 3라운드가 열려야 했던 21일 체코에 비가 너무 많이 와서 54홀로 축소됐다. 하루 쉰 게 키퍼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2라운드 선두였던 그린이 버디 3개,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을 때 키퍼가 치고 나갔다.
키퍼는 1번홀(파5)부터 버디를 잡더니 전반에만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솎아냈다. 후반 10, 11번홀에도 연속 버디로 흐름을 이어간 그는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긴 했지만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1타 차였기 때문에 그린이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았다면 연장으로 흘러갈 수 있었지만 파로 마무리하며 키퍼의 우승이 결정됐다. 키퍼는 “그린이 버디 할 것을 대비해 연장 준비를 하고 있었다. TV 속 남자가 ‘이겼다’고 했을 때 기분이 이상했다”고 전했다.
그는 “나는 골프를 사랑하고 골프 치는 것을 좋아한다. 우승을 하지 못 하더라도 멋진 삶을 살고 있었고, 계속 골프를 즐겼다”면서 “계속 노력하니 됐다. 몇 년 동안 잘 하지 못 해서 힘든 시간을 보내긴 했으나 즐기려고 했다. 열심히 하고 앞으로 나아가려고 연습한 게 우승 비결이다”고 기뻐했다.
유럽 유명 관광지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D+D리얼체코마스터스는 스포티비 골프앤헬스(SPOTV Golf&Health)에서 하이라이트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