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4)가 투어챔피언십(총상금 7500만 달러)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다.
임성재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4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1타 차 준우승을 기록했다. 아쉽게 우승은 놓쳤지만 2020년 자신이 투어챔피언십에서 기록한 최고 성적이었던 11위를 갈아치웠고, 최경주(52)가 2011년 기록한 투어챔피언십 한국인 최고 기록(공동 3위)을 경신했다.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공동 준우승을 차지해 575만 달러 상금을 받는다. 한화로 77억원 가량이다.
3타 차 단독 3위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선 임성재는 전반 3, 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선두 추격에 나섰다. 6번홀(파5)에서도 그린 주변에서 깔끔한 어프로치를 선보이며 버디를 추가했다.
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주변 벙커에 들어갔다. 한 번에 빼내기는 했지만 투 퍼트로 보기를 범한 임성재는 9번홀(파3)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이어 12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 진입을 노렸다.
그러나 14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하고 4번 만에 그린에 공을 올리더니 투 퍼트로 마무리했다. 아쉬움 속에서 15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은 그는 17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 그룹과 1타 차까지 추격했다.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 공동 선두로 마칠 수 있었다. 18번홀(파5) 버디가 중요한 순간이었지만 세컨드 샷이 그린에 오르지 못하고 러프로 빠졌다. 이때 어프로치가 홀에서 많이 벗어났고, 파로 마무리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우승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4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21언더파 265타를 기록하며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800만 달러, 한화로 약 241억원이 넘는다. 디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패 당한 설움을 플레이오프 최종전에서 풀었다.
선두였던 셰플러가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3타를 잃고 흐름을 잃은 그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투어챔피언십에서는 2016, 2019년에 이은 세 번째 우승이고, PGA투어 통산 22승째다.
페덱스컵 선두로 10언더파 이점을 안고 대회에 나선 셰플러는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3개로 3타를 잃어 매킬로이에게 역전 우승을 허용했다.
매킬로이와 셰플러는 1, 2위를 번갈아가며 엎치락뒤치락 했다. 매킬로이가 15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고, 셰플러가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단독 선두가 됐다.
1타 차로 앞서던 매킬로이는 18번홀(파5)에서 승부를 결정해야 했다. 셰플러는 매킬로이를 꺾기 위해 버디 이상을 기록해야 했다. 하지만 세컨드 샷이 벙커로 향했고, 세 번째 샷도 그린에 올리지 못하고 파로 마무리했다.
매킬로이의 세컨드 샷은 갤러리 자리 쪽으로 향하며 어려움을 겪는 듯 했으나 타수를 잃을 정도의 어려움은 아니었고,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투어챔피언십에 첫 출전한 이경훈(31)은 최종 합계 1언더파 279타로 27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