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31)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정상까지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톱5로 마치며 기대감을 높였다.
안병훈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의 실버라도리조트앤스파(파72)에서 열린 PGA투어 2022-23시즌 개막전 포티넷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를 엮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안병훈은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 시즌 PGA투어 시드를 잃어 콘페리투어에서 뛰었던 안병훈은 레콤선코스트클래식 우승하는 등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PGA투어 시드를 다시 획득했다. 지난 6월 일찌감치 PGA투어 진출을 확정 지었던 안병훈은 PGA투어 복귀전서부터 뛰어난 경기 감각을 자랑했다.
안병훈은 “첫 경기라 마음을 편하게 먹고 쳤는데 생각한 만큼 성적이 좋게 나왔다. 우승을 못한 것은 아쉽지만 톱5로 시작해 좋은 시작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비가 왔다 안 왔다 해서 쉽지 않았다. 1언더파를 친 게 나빴던 건 아니다. 베스트 스코어는 아니지만 나쁜 날씨 속에 계속 인내하면서 잘 버텼다. 샷감도 좋지 않았고, 퍼터도 그린이 느려져서 좋지 않았는데 1언더면 최선을 다 한 성적 같다”고 덧붙였다.
안병훈은 “첫 경기부터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어서 상당히 뿌듯하다. 1년 동안 열심히 준비해서 왔기 때문에 우승을 못한 것은 아쉽지만 이런 기회가 많이 올 거라 생각한다. 지금 샷도 잘 맞고 감이 괜찮아서 앞으로도 많은 기회가 올 테니 그때는 기회를 잡고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번 대회 우승은 맥스 호마(미국)가 차지했다. 호마는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PGA투어 통산 5승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