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리 코르다(미국)가 또 컷 탈락 위기에 처했다.
코르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콜로니의 올드아메리칸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발룬티어스오브아메리카클래식(총상금 17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6개를 묶어 4오버파 75타를 치며 공동 91위에 자리했다.
2라운드 기준 동타 포함 상위 70명만 본선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에 2라운드에서 분전해야 컷 탈락 위기를 넘길 수 있다. 하지만 샷 감이 썩 좋지 않다.
이날 코르다는 페어웨이 안착률 76.92%, 그린 적중률은 38.89%에 그쳤다. 퍼팅 수는 27개. 아이언 샷이 날카롭지 않아 타수를 줄이는 데 애를 먹었다.
전반부터 출발이 좋지 않았다. 4번홀(파4) 보기로 시작한 코르다는 6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7번홀(파3)과 9번홀(파4)에서 또 보기를 범하며 전반에서만 2타를 잃었다.
후반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12번홀(파4)에서 보기를 추가한 코르다는 15번홀(파4)에서 버디로 타수를 줄이는 듯 했지만 17~18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세계 랭킹 2위 코르다는 27일 기준 1위 고진영(27)과 랭킹 포인트 0.61차로 얼마 나지 않는다. 우승하면 당연히 역전이다. 우승까지 못하더라도 고진영이 부상으로 대회를 쉬고 있을 때 좋은 성적을 거둬야 1위 탈환에 가까워진다.
하지만 코르다는 월마트NW아칸소챔피언십에서도 컷 탈락하며 추격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컷 탈락 위기에 처했다.
자연스럽게 고진영은 4개 대회를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1위를 유지할 기회가 생겼다. 하지만 3위로 올라선 아타야 티띠꾼(태국)이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를 기록해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려 고진영의 자리를 위협할 새로운 추격자로 떠올랐다. 만약 티띠꾼이 2주 연속 우승에 성공하면 1위 탈환 가능성도 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유소연(32)이 2언더파 69타로 공동 11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홍예은(20)과 안나린(26), 김아림(27)이 이븐파로 공동 26위에 자리했고, 최혜진(23)은 1오버파로 공동 47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