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여왕’ 김수지(26)가 2주 연속 우승에 성공하며 2022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개인 타이틀에 변화가 생겼다.
김수지는 2일 인천광역시 서구의 베어즈베스트청라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정상에 올랐다.
지난주 OK금융그룹 박세리인비테이셔널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2021년 6월 박민지(24)에 이어 약 1년 4개월 만에 2주 연속 우승자가 등장했다.
박민지와 조아연(22)에 이은 시즌 다승자이자, 2주 만에 상금 4억1400만원을 벌어들이며 시즌 상금 9억2270만5787원을 기록해 박민지 다음으로 시즌 상금 10억원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가을에 태어난 김수지는 4승을 모두 가을에 기록해 ‘가을의 여왕’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이번 2주 연속 우승으로 별명을 증명하기도 했다.
김수지가 2주 연속 트로피를 들어올리자 개인 타이틀에는 큰 변화가 생겼다. 대상포인트 및 상금, 평균타수 등 굵직한 개인 타이틀에서는 유해란(21), 박민지, 박지영(26) 등이 3파전을 벌이고 있었지만 김수지가 변수로 등장한 셈이다.
김수지가 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대상포인트 543점으로 박민지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유해란이 선두지만 36점 차로 얼마 나지 않는다. 우승한 김수지에 반해 ‘톱10 기계’로 불리던 유해란이 28위, 박민지는 기권하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
상금 순위도 김수지가 단번에 2위로 치고 올라섰다. KB금융스타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시즌 상금 10억원을 먼저 돌파한 박민지가 상금 선두는 굳건하게 지키고 있었으나 이제 김수지와 1억2588만3927원 차이로 얼마 나지 않는다. 남은 대회에서 충분히 역전 가능성이 있다.
또 상금 순위에 신인 이예원(19)이 7억270만4000원으로 4위에 오르면서 상금 타이틀 경쟁자로 떠올랐다. 유해란과는 2633만2999원, 박지영과는 3029만3524원 차이가 난다.
얼마나 꾸준히 잘 쳤는지를 평가하는 평균 타수 부문에서는 박지영(70.3425타)이 선두다. 여기에 김수지가 2위(70.3768타)에 자리했다. 둘이 얼마 차이가 안나 남은 경기에서 선두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유해란(70.4247타), 박민지(70.5429타)도 지켜봐야 한다.
KLPGA투어는 11월 SK쉴더스·SK텔레콤챔피언십까지 6경기를 앞두고 있다. 특히 이번 주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챔피언십과 시즌 최대 규모 KH그룹IHQ칸배여자오픈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