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20)이 사흘 내내 노 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공동 선두로서 우승을 바라본다.
김주형은 9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거스 TPC서머린(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슈라이너스칠드런스오픈(총상금 8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잡아내며 중간 합계 19언더파 194타를 기록해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사흘 내내 ‘노 보기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73.81%로 공동 21위지만 그린 적중률은 87.04%로 4위에 달한다. 완벽한 아이언 샷을 구사하며 타수를 줄이고 있다. 평균 퍼트 수는 1.638개로 대회 12위다.
이번 주 출전 선수 중에 사흘 내내 노 보기를 기록한 것은 김주형이 처음이다. 게다가 이번에 김주형이 우승한다면 PGA투어 최연소 다승 기록을 갈아치운다.
PGA투어 역사상 다승 즉, 2승째를 가장 어린 나이에 달성한 이는 타이거 우즈(미국)다. 우즈는 20세 9개월이 지난 1996년 PGA투어 2승째를 기록했다. 김주형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0세 3개월 나이라서 우즈의 기록을 경신한다.
김주형은 “아직 해야 할 게 많이 남았다. 내일 잘 해야 한다”면서 “일단 오늘 경기가 너무 좋아서 잘 풀렸고, 일단 성적도 좋아서 너무 잘 친 것 같다. 내일도 마지막 날에 좋은 경기를 하면서 그냥 지금 3일 동안 했던 경기를 계속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일단 내일도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계속하고, 또 코스도 잘 맞고 공격적으로 잘 하고 있기 때문에 내일도 지금처럼 계속 꾸준하게 하는 게 목표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