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최강자’ 박민지(24)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까지 잡았다.
박민지는 9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2개를 엮어 이븐파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정윤지(22)와 동타를 이루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1차전에서 모두 파를 기록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차전에서는 티 샷이 밀려 우측 깊은 러프에 빠졌다.
위기에 몰린 박민지는 안전하게 페어웨이로 레이 업을 시도했다. 티 샷을 페어웨이로 잘 보낸 정윤지가 투 온을 노리다 공이 그린 앞 돌길틈에 들어갔다. 분위기는 단숨에 박민지에게 넘어왔다.
박민지는 안전하게 스리 온을 택하며 버디 기회를 잡았다. 정윤지가 어프로치를 시도했으나 버디 퍼트 거리가 다소 길었다. 약 4m 버디 퍼트를 안전하게 해낸 박민지는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번 우승으로 시즌 5승째를 거머쥐었다. KLPGA투어 통산 15승째. 우승 상금 2억1600만원을 획득하며 시즌 상금 12억6458만9714원을 기록, 자신이 지난해 세운 한 시즌 최다 획득 상금 기록(15억2137만4313원)을 갈아치울 가능성도 열었다. 또 KLPGA투어 대회가 5개를 남겨두고 있어 지난해 자신이 기록한 시즌 6승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
지난 5월 E1채리티오픈 연장전서 우승을 차지했던 정윤지(22)는 이번에도 연장전에서의 극적인 우승을 노렸으나 준우승에 만족하게 됐다. 김재희와 박성현(29)은 최종 합계 이븐파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