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지(21)가 전반에만 샷 이글 2개를 성공하며 대회 첫날부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김희지는 13일 전라북도 익산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이글 2개, 버디 4개, 보기 2개를 적어냈다.
변형 스테이블포드방식에 따라, 김희지는 이글 당 5점, 버디 당 2점, 보기 당 -1점을 획득해 16점을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투어 2년 차 김희지는 아직 우승 기록은 없다. 상금 순위 41위로 시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 9월 OK금융그룹 박세리인비테이셔널에서 챔피언 조에 속했지만 6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번 대회는 스트로크 방식과는 달리 이글이나 버디는 +5와 +2, 보기는 -1, 더블보기는 -3점이 산정된다. 따라서 보기를 해도 큰 부담이 없다. 버디를 위해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는 게 더 전략적이다.
김희지는 전반부터 휘몰아쳤다. 10번홀(파5)에서 버디, 11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1점을 획득한 김희지는 13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더니 14번홀(파4)에서 샷 이글을 하며 두 홀에서만 7점을 받았다.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긴 했으나 17, 18번홀에서 또 버디와 이글을 해내며 7점을 더했다. 전반에서만 14점을 기록한 김희지는 후반 2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16점으로 마무리했다.
김희지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에서 좋은 경기한 것 같고, 한 라운드에서 샷 이글을 두 번이나 하면서 큰 점수를 받아 기쁘다. 한 라운드 두 번의 이글도 처음이라 더 기쁘고 만족스러운 하루를 보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보기에 부담이 없고, 버디 하나 하면 플러스 점수가 되니까 실수가 나오더라도, 또는 보기를 기록하더라도 기분이 다운되거나 쳐진 게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세리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 경쟁을 했는데 떨리지 않았지만 샷이 안돼서 제대로 경쟁하지 못해 아쉬웠다. 이번에는 아쉬움이 남지 않게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