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31)이 오는 가을에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경훈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콩가리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솎아냈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이경훈은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시즌 첫 톱10 기록이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커트 키타야마(미국)와 챔피언 조에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이경훈은 3번홀(파4)에서 원 온에 성공, 투 퍼트로 마무리하며 첫 버디를 기록했다.
9번홀(파4)에서는 약 9m 버디 퍼트를 해낸 그는 후반에서 불씨를 살리지 못했다. 15번홀(파4)에서야 버디를 더했다. 벙커에서 친 세컨드 샷을 홀에 약 1m 거리에 붙이며 버디로 연결했다. 이후 남은 홀은 모두 파로 마쳤다.
이경훈은 PGA투어에서 통산 2승을 기록 중이다. 2020년 AT&T바이런넬슨에서 우승을 차지한 그는 지난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더CJ컵에서 세 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3위로 아쉬움을 달랬다.
이경훈은 “매킬로이, 키타야마 등 착하고 재미있는 선수들과 해서 너무 좋았다. 우승까지는 가지 못했지만 매킬로이가 우승하는 모습도 보고 내가 발전해야 하는 부분도 볼 수 있어서 좋은 한 주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동경하는 선수로 매킬로이를 지목했던 그는 이번 동반 라운드에 대해 “드라이버는 한 30-40m 정도 차이 나는 것 같다. 아쉬운 것은 오늘 기회가 꽤 많았는데 퍼트가 잘 안됐다. 퍼트가 좋아져야 한다. 당연히 드라이버도 더 멀리가면 훨씬 쉬울 것 같다. 확 늘리는 것보다는 차근 차근 늘려갈 생각이다”고 곱씹었다.
시즌 초반인 이번 가을 우승 찬스를 만들고 싶다는 이경훈은 “올 시즌은 조금 더 챔피언 조에 많이 들어가서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 우승을 한번 더 하고 메이저 대회에서도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위치가 됐으면 좋겠다. 그게 가장 큰 목표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