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통산 9번째로 세계 랭킹 1위에 올라섰다.
매킬로이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콩가리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 인 사우스캐롤라이나(총상금 105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선 그는 타이틀 방어 성공은 물론 PGA투어 통산 23승째를 기록했다. 2017년 정규 대회로 창설된 더CJ컵에서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2017, 2019년 등 두 차례 우승한 바 있다. 대회 2회 우승은 토머스에 이어 매킬로이가 두 번째다.
2020년 7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세계 랭킹 1위로 다시 올라섰다. 그가 1위 자리에 올라가는 것은 이번이 9번째다.
챔피언 조에서 이경훈(31), 커트 키타야마(미국)와 혈전을 벌이던 매킬로이는 후반 14~16번홀에서 세 홀 연속 버디를 해내며 3타 차로 달아났다. 마지막 두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긴 했으나 키타야마가 이미 동력을 잃은 상태였다.
매킬로이는 올해 초 발레로텍사스오픈에서 컷 탈락한 뒤 큰 패배감을 느끼며 더 이상 이런 토끼 굴에 빠지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만들지 말자고 다짐했다. 팀과 함께 모든 조각을 다시 맞추는 일에 몰두했다.
그는 “당시 6개월 동안 정말 힘들었다. 내 게임 방식에서 몇 가지를 알아냈고, 정말 잘 했다. 오늘은 내가 몇 달 동안 어떤 걸 느꼈는지의 연속이었다. 이제 앞으로 나아가고 이걸 게속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달리고, 그곳에서 머물 수 있지만 나는 왔던 곳으로 돌아가는 그 여정이 정말 멋지다고 생각한다. 헤비급 복서가 세계 타이틀을 잃고 그 타이틀을 되찾기 위한 여정과 같다. 내가 지난 12개월 동안 겪은 여정이다”고 세계 1위로 올라선 기분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