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26)이 고국에서 우승을 노린다.
이정은은 29일 제주 핀크스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레이디스클래식(총상금 8억원)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솎아냈다.
중간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이정은은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선두 이소미(23)와 1타 차. 챔피언 조에서 최종 라운드에 나선다.
이정은은 KLPGA투어에서 뛰던 시절에 제주에서 강했다. 2017년 롯데렌터카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5년 전 이 대회에서 코스레코드(9언더파)를 작성한 바 있다.
1라운드 내내 좋은 성적을 거뒀던 이정은은 이날 역시 날카로운 샷 감을 보였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92.86%로 페어웨이는 단 한 번 놓쳤고, 그린 적중률은 72.22%를 적어냈다. 퍼팅 수도 26개로 잘 따랐다.
이정은이 만약에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019년 5월 US여자오픈 이후 약 3년 만이다. KLPGA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2018년 10월 KB금융스타챔피언십이 마지막이다.
올 초반에는 HSBC위민스챔피언십에서 고진영(27)과 우승 경쟁을 벌이는 등 컨디션이 좋은 듯 했으나 중반에 접어들면서 흐름이 꺾였다. 지난주 BMW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는 70위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이번 주 제주에서 터닝 포인트를 만들겠다는 이정은은 목표한 대로 사흘 내내 파인 플레이를 이어갔고, 정상도 눈앞이다.
그는 “노 보기 플레이를 해서 만족한다. 중반부에 좋지 않았는데 기다리자는 생각으로 버텼고, 장거리 퍼트가 들어가면서 흐름을 잘 잡았다. 마지막 홀도 핀 위치가 어려웠는데 파로 잘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이어 “자신감을 얻고 있고 좋아지고 있다. 내일도 오늘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며 나를 믿고 플레이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