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DP월드투어도 손아귀에 쥐었다.
매킬로이는 21일(한국시간) 두바이 주메이라골프에스테이트에서 열린 DP월드투어챔피언십(총상금 10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단독 4위로 대회를 마쳤다. DP월드투어 롤렉스 포인트 선두를 유지한 그는 경쟁자 라이언 폭스(호주), 존 람(스페인),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 등을 따돌리고 유럽 최고의 선수가 됐다.
그는 2021-22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도 페덱스컵 1위를 차지했다. 플레이오프 최종전이었던 투어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세계 랭킹 1위로 올라섰던 매킬로이는 DP월드투어마저 접수했다.
해리 바든 트로피(대상)를 품에 안은 매킬로이는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 어프로치와 내 게임의 모든 측면, 특정 샷, 다양한 궤적에 대해 살펴봐야 한다. 모든 것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몇 년 동안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내 경기의 한 측면에만 의존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드라이버가 잘 안 맞으면 퍼터가 날 도와줄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메이저 대회 우승은 알다시피 내가 몇 년 동안 마지막으로 달성하지 못한 것 중 하나다. 우리는 1년에 4번 기회를 얻는다.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최상의 컨디션과 최고의 위치에 있는지 확인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PGA투어 페덱스컵 1위는 물론 DP월드투어에서도 랭킹 1위를 모두 달성한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매킬로이는 “놀라운 성과다. 프로 생활을 한 지 15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새로운 것을 성취하는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나는 33세고, 아직 건강하다. 어느 때보다도 컨디션이 최상이다. 앞으로도 계속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매킬로이가 DP월드투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데 이어 이 대회는 람이 정상에 올랐다. 람은 이날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해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