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클럽 중 퍼터는 수많은 옵션을 선택해야 하는 클럽이다. 클럽의 길이부터 클럽 페이스 소재, 헤드 타입, 정렬 장치와 더불어 퍼터 샤프트가 헤드에 연결되는 방식도 선택해야 한다.
대부분의 퍼터는 샤프트가 퍼터 헤드 힐(Heel) 방향에 장착된 힐 샤프트 퍼터지만 몇몇 골퍼에게는 클럽 헤드 가운데에 장착된 센터 샤프트 퍼터가 더 나은 옵션이 될 수 있다.
◆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센터 샤프트 퍼터는 샤프트가 헤드 중앙에 직선으로 들어가거나 끼워지는 형태로 디자인되어 있으며 샤프트가 장착된 부분이 스위트스폿이 된다. 센터 샤프트 퍼터는 힐 샤프트 퍼터에 비해 빗맞은 스트로크에도 적은 비틀림이 생긴다. 일반적으로 토(Toe) 부근에 맞은 스트로크는 자연스럽게 헤드가 비틀린다.
특히 힐 샤프트 퍼터는 샤프트와 토의 거리가 멀기 때문에 헤드가 더욱 심하게 비틀린다. 반면 센터 샤프트 퍼터는 샤프트와 토 사이 공간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이 공간의 감소는 토에 맞는 스트로크에도 헤드의 비틀림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스트레이트 백, 스트레이트 스루 스트로크를 구사하는 골퍼에게도 센터 샤프트 퍼터가 적합하다. 대부분의 센터 샤프트 퍼터는 페이스 밸런스트 퍼터로 만들어진다.
아크가 거의 없는 스트레이트 스트로크를 하는 골퍼가 센터 샤프트 퍼터를 사용한다면 스트레이트 스트로크의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더 잘 확인할 수 있다. 또 샤프트가 퍼팅 라인과 동일 선상에 있기 때문에 샤프트가 스트로크 가이드라인이 되어준다.
마지막으로 왼쪽 눈이 주시인 사람(오른손잡이의 경우)에게 센터 샤프트 퍼터를 추천한다. 주시가 왼쪽인 골퍼가 센터 샤프트 퍼터로 어드레스하면 포워드 프레스를 억지로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포워드 프레스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샤프트와 퍼터 헤드 톱 라인이 직선으로 보여 정렬도 더욱 편하게 느껴진다.
물론 단점도 있다. 대다수의 센터 샤프트 퍼터는 오프셋이 거의 없거나 전혀 없기 때문에 오른쪽으로 빗나가는 퍼팅 습관을 지닌 골퍼에게 불리하다. 또 아크형 스트로크를 구사하는 골퍼도 적합하지 않다. 주시가 오른쪽인 골퍼도 어드레스 때 샤프트가 시야를 방해해 산만하다고 느낄 수 있다.
◆ 시도는 해보자
골퍼가 퍼터를 잡고 어드레스를 했을 때 내려다보는 시야와 느낌은 퍼팅의 일관성 및 자신감과 연결된다. 만약 센터 샤프트 퍼터로 어드레스를 해보고 어드레스와 스트로크가 편하게 느껴진다면 센터 샤프트 퍼터가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확률이 높다. 센터 샤프트 퍼터 디자인은 과소평가되어 있다. 흔치 않은 퍼터 옵션이라고 해서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1 핑 DS72C
토와 힐의 무게추로 관용성을 높여 정확한 퍼팅을 할 수 있다. 섈로 밀드 페이스를 적용해 견고한 느낌과 일관된 볼 스피드를 제공한다.
2·3 랩 퍼터 B.2, DF 2.1
100% CNC 밀링 공법으로 제작된 랩(L.A.B. : Lie. Angle. Balanced) 퍼터는 골퍼의 신체와 퍼팅 스트로크에 맞춰 라이각과 샤프트 종류, 그립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 라이각과 퍼터 헤드가 밸런스를 이루는 독특한 설계로 토와 힐에 맞은 스트로크에도 거리 손실을 줄였다.
4 시모어 미니 자이언트
시모어 퍼터의 특허 기술인 라이플스코프 테크놀로지는 샤프트 하단의 검은 부분이 힐 쪽에 있는 빨간 점을 감추면 의도한 타깃 라인에 스퀘어로 셋업이 된 것임을 의미하는 기술로 자신감과 일관성, 그리고 퍼터 페이스의 스퀘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5 테일러메이드 스파이더 GT 트러스 TM2
톱 라인에 두 부분(힐과 토)을 연결해주는 독특한 호젤 구조(삼각형)를 통해 골퍼들에게 익숙한 어드레스 뷰를 제공하며, 스트로크 시 뒤틀림을 최소화해 안정감을 준다. 센터 샤프트 퍼터임에도 오프셋이 있어 오른쪽으로 빗나가는 퍼팅을 보완해준다.
사진_김시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