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영(30)이 무빙데이에도 선두 자리를 지키며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이민영은 26일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자키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이자 메이저 대회인 리코컵(총상금 1억2000만 엔) 3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이민영은 야마시타 미유(일본)와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3타 차로 시작했지만 이민영이 타수를 많이 줄이지는 못했고, 미유가 5타를 줄이면서 공동 선두가 됐다.
이민영은 8월 홋카이도메이지컵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최종전에서 시즌 2승이자 통산 7승에 도전한다. 우승 경쟁자인 야마시타는 2001년생이지만 올해 JLPGA투어에서 4승을 챙기며 스타 플레이어로 떠올랐다. 특히 대상 격인 메르세데스 랭킹과 상금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민영은 2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8번홀(파3)에서 티 샷이 벙커에 들어가며 위기를 맞았다. 한 번에 빼내긴 했으나 약 2m 파 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범했다.
전반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1~2라운드에서 버디, 이글을 잡았던 약속의 11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이민영은 16번홀(파3)에서 원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18번홀(파4)에서도 긴 파 퍼트였지만 잘 막아내며 공동 선두로 라운드를 마쳤다.
기쿠치 에리카(일본)가 중간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3위를 차지했고, 미카시마 카나(일본)가 11언더파 205타, 니시무라 유나(일본)가 10언더파 206타로 뒤를 이어가고 있다. 상위권이 모두 1타 차이기 때문에 최종 라운드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선수들도 무빙데이에서 힘을 냈다. 신지애(34)도 버디 5개, 보기 1개를 엮어 4타를 줄이며 공동 16위에 자리했고, 배선우(28)는 5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3언더파로 19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전미정(40)도 중간 합계 2언더파로 공동 20위를 차지했다.
시즌 최종전은 26일 오전 11시에 스포티비 골프앤헬스(SPOTV Golf&Health)와 OTT서비스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무료로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