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28)가 2021년 우승했던 곳에서 정상을 노린다.
김효주는 2일 싱가포르 센토사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 공동 3위에 안착했다. 선두 엘리자베스 소콜(미국)과 4타 차다.
김효주는 2021년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약 5년 만에 LPGA투어 우승을 신고했다. 이후 날개 달린 듯 활약하기 시작한 김효주는 지난해 롯데챔피언십에서도 우승, 세계 랭킹 10위권을 유지하며 ‘골프 천재’ 명성을 되찾았다.
지난주 혼다LPGA타일랜드에서 시즌 첫 대회를 시작한 김효주는 공동 10위로 기분 좋게 출발했고, 싱가포르에서 2년 만에 다시 정상을 노리겠다는 움직임이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71.43%로 14번 중 10번을 지켰고, 그린 적중률이 88.89%로 그린 공략이 뛰어났다.
2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시작한 김효주는 3번홀(파4)에서 바운스백에 성공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이어 6번홀(파4)과 8, 9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기분 좋게 전반을 치렀다. 9번홀에서는 노련한 칩 인 버디로 타수를 줄였다.
김효주는 후반 11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하지만 12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후 파를 이어가던 그는 173야드로 전장이 길어 까다로운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18번홀(파4)에서는 버디 퍼트가 살짝 홀을 빗겨가며 파로 마무리했다.
김효주와 함께 이정은(26)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 3위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페어웨이 안착률이 85.71%로 티 샷이 좋았으나 그린 적중률이 72.22%로 다소 좋지 못했다. 퍼팅 수는 27개를 기록했다.
2~4번홀에서 세 홀 연속 버디에 성공한 이정은은 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하지만 1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더니 12번홀(파4)에서도 스리 퍼트를 범하며 보기를 더했다.
위기에 빠지는 듯 했지만 이정은은 13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에 약 2m 거리에 붙어 버디를 잡아 바운스백에 나섰다. 17번홀에서는 홀과 약 30cm 남짓한 거리에 티 샷을 보내 버디를 추가했다.
지은희(37)가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며 공동 9위로 안정적인 출발을 보인 가운데 신지은(31)과 전인지(29), 김아림(28), 안나린(27)이 2언더파 70타로 공동 12위를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28)은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엮어 이븐파 공동 36위를 기록했다.
사소 유카(일본)가 5언더파 67타로 2위를 챙겼고, 넬리 코르다(미국)가 4언더파 68타,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