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을 기록한 김효주(28)가 다음 주에 열릴 스폰서 대회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김효주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베르데스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디오임플란트LA오픈(총상금 175만 달러)에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2타 차 2위로 챔피언 조에서 역전 우승을 노려봤지만 이날 이븐파에 그치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들었다.
시즌 첫 출전 대회였던 혼다LPGA타일랜드에서 공동 10위를 기록한 김효주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에서는 공동 8위로 마쳤다. 짧은 휴식 후 미국으로 건너가 나선 이번 대회에서는 복통 등 컨디션이 좋지 않았음에도 한국 선수 중 제일 좋은 성적을 냈다.
이제 김효주는 한 주 휴식 후, 12일부터 16일까지 하와이 호아칼레이컨트리클럽에서 열릴 롯데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그에게 더 의미 있다. 메인 스폰서 대회이자,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시부노 히나코(일본)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라 LPGA투어 통산 5승째를 기록했다. 그동안 LPGA투어 메인 스폰서 대회에서 낙방하던 김효주가 하와이에서 기어코 정복한 것.
김효주 역시 2주 뒤 열릴 하와이 대회의 중요성을 안다. 그는 “대회를 하면서 많은 연습을 했기 때문에 하와이 대회 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이번 주에 샷도 그렇고 쇼트 게임도 그렇고 많은 연습을 했다. 하와이 때 많은 도움이 돼서 롯데챔피언십에서도 잘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챔피언십도 곧 다가오지만, 지금 당장 중요한 것은 스폰서 대회, 특히 타이틀 방어다. 김효주가 지금까지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던 것은 2015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금호타이어여자오픈이 유일하다.
그는 “하와이 대회에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 롯데챔피언십 대회가 메이저 대회보다 먼저 있으니 그 대회를 더 많이 생각하고 있다. 매 대회 생각한 목표대로 플레이를 잘하고 싶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