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 선수로서 하와이에 간 성유진(23)과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28)의 적은 나타끄리타 웡타위랍(태국)이다.
웡타위랍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에와비치의 호아칼레이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솎아내며 6언더파 66타로 프리다 킨헐트(스웨덴)와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그는 지난 2월 혼다LPGA타일랜드에서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루키이자, 스무 살인 웡타위랍이 ‘신인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시즌 두 번째 출전 대회인 롯데챔피언십 1라운드에서도 노 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막강한 모습을 증명했다.
웡타위랍은 “보기가 없었다. 샷이 정말 완벽했고, 퍼팅도 잘됐다”면서 “5번홀 이글, 마지막 홀에서는 칩 인 버디를 했다. 기분이 정말 좋고 남은 3일도 오늘처럼 플레이했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웡타위랍이 두 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승을 노릴 때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 역시 타이틀 방어를 향해 발톱을 드러냈다. 그는 버디 8개, 보기 4개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 그룹에 2타 차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김효주는 첫 홀부터 보기를 범했으나 11번홀(파5)에서 버디로 바운스백에 성공했다. 이후 13~15번홀에서 세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분위기를 바꾼 김효주는 16번홀(파4) 보기를 17, 18번홀 연속 버디로 만회했다.
김효주는 후반에도 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이어갔다. 4, 5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으나 6번홀(파4) 버디로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71.43%, 그린 적중률 72.22%, 퍼팅 수 26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김효주는 올해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그는 “10번홀에서 보기로 시작해 정말 정신 차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퍼팅이 잘돼 낮은 스코어를 만들 수 있었다. 스윙은 좋았는데 실수가 많았다. 그 부분을 커버하기 위해 더 많은 버디를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지난해 5월 롯데오픈에서 우승하고 출전권을 획득한 성유진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성유진과 스폰서 초청 선수로 나선 황유민(20)도 버디 3개,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하며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루키 듀오 박금강(22)과 유해란(22) 역시 70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