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강원)=한이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브룸스틱퍼터를 들고 나타난 ‘신인왕’ 배용준(23)이 2023시즌 개막전 우승에 도전한다.
배용준이 브룸스틱퍼터를 들고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3시즌 개막전에 나섰다. 김시우(28)를 시작으로 최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복귀한 김시원(28)도 이 퍼터를 쓰고 있다.
배용준은 “짧은 퍼팅을 할 때 흔들리는 것 같아서 한번 시도해 봤는데 괜찮더라. 확실히 몸 움직임이 줄어들고 손을 많이 안 쓰게 되니까 스트로크가 좋아진 느낌이다”고 전했다.
이 퍼터는 아마추어는 물론 프로도 구하기 다소 어렵다. 그는 “그렇긴 했는데 퍼팅이 흔들려서 이것 저것 알아보다가 김시우 형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쓰는 걸 보고 따라했다”고 웃었다.
배용준은 지난해 7월 한장상인비테이셔널에서 정상에 오르며 지난해 신인왕까지 거머쥐었다. 신인왕으로서 코리안투어 2년 차를 맞이한다.
그는 “신인왕으로서 부담스러울 것 같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들었는데, 사실 작년 부담감이 더 컸다. 신인왕을 타야겠다는 생각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2년 차고, 작년보다는 여유가 생긴 것 같아서 개막전도 차분하게 플레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막전 시작도 좋다.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DB손해보험프로미오픈(총상금 7억원) 2라운드에서도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3개를 엮어 4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9언더파로 서요섭(27) 등 공동 선두와 1타 차에 불과하다.
배용준은 “이글로 시작했지만 중간에 좀 흔들렸다”면서 “그래도 마인드 컨트롤을 잘해서 마무리했다. 또 보기를 3개 하긴 했으나 보기 후 바로 버디로 바운스백을 해서 만족한다. 지금 퍼팅 감도 좋으니 계속 유지하면 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새 시즌 전, 베트남으로 전지훈련을 떠났고 아시안투어 시드전에도 뛰어들었다. 아시안투어 대회에도 참가하며 바쁘게 보냈지만, 우선 새 시즌을 위한 기술 훈련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는 “작년에 페어웨이 안착률(61.48%)이 다소 떨어져서 보완하고 싶어 구질 만드는 연습도 했고, 그린 주변 쇼트 게임 연습도 많이 했다”면서 “작년에는 많이 급하게 플레이했다면 지금은 나를 잘 누르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하면서 플레이를 하고 있다”면서 새 시즌을 기대케 했다.
[사진=K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