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티 셰플러(미국)가 RBC헤리티지(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셰플러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 헤드의 하버타운골프링크(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RBC헤리티지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9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셰플러는 단독 선두 지미 워커(미국)와 3타 차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월 WM피닉스오픈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뒤,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셰플러는 시즌 3승째이자, PGA투어 통산 7승째를 노린다.
퍼팅이 특히 잘 따라줬다. 이날 셰플러는 페어웨이 안착률 75%, 그린 적중률 72.22%, 펑균 퍼팅 수 1.5개로 공동 2위 성적이었다. 퍼팅 이득타수도 3.203타로 9위에 올랐다.
10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은 그는 12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13번홀(파4)에서 파 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범했으나, 15번홀(파5)과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으며 만회했다.
후반 2번홀(파5)에서 투 온을 노렸던 셰플러의 세컨드 샷은 그린을 벗어나고 말았다. 하지만 칩 샷으로 이글을 만들어냈다. 정교한 어프로치로 이글을 해낸 셰플러는 6번홀(파4)에서 버디를 더하며 흐름을 이어갔고, 8번홀(파4) 보기 역시 9번홀(파4) 버디로 바운스백에 성공했다.
세계 랭킹 1위였던 셰플러는 지난주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존 람(스페인)에게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둘의 랭킹 포인트 차는 0.3023점으로 얼마 나지 않는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또 바뀔 가능성이 높다.
1라운드에서 1타를 잃었던 람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솎아냈다. 특히 전반 11~14번홀에서 네 홀 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중간 합계 6언더파 136타로 공동 18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셰플러와 람의 1위 싸움에 주목해볼 만하다.
한편, 임성재(25)는 이날 1오버파를 기록하며 중간 합계 4언더파 138타로 공동 34위에 자리했다. 이경훈(32)은 2언더파 140타로 공동 60위에 이름을 올렸고, 김주형(21)과 김시우(28)는 컷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