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진(2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생애 첫 승을 눈 앞에 뒀다.
성유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에와비치의 호아칼레이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롯데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에 보기 1개를 엮어 한 타를 더 줄였다.
중간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성유진은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켰다. 조지아 홀(잉글랜드), 그레이스 김(호주) 등 공동 2위 그룹과 1타 차다.
페어웨이 안착률 71.43%, 그린 적중률 72.22% 퍼팅 수 29개로 준수했다. 드라이버 비거리는 291야드를 기록했다. 전반 1번홀(파5)부터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한 성유진은 파 세이브를 이어가다 후반 13번홀(파4)에서 두 번째 버디를 잡았다. 그러나 14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남은 네 홀을 모두 파로 마무리하며 선두를 유지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LPGA투어에 직행할 수 있다.
성유진은 “어려운 코스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편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한국에서 경기하는 것과 비슷하다. LPGA투어 대회이기 때문에 떨렸지만, 한국에서 경기하는 것처럼 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승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해본 적이 없다. 대회가 아직 하루 남았다. 이긴다는 생각보다 최고의 골프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최혜진(24)이 중간 합계 3언더파로 공동 18위에 이름을 올리며 성유진 다음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 황유민(20)이 이븐파를 기록, 중간 합계 3언더파로 공동 18위에 자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28)는 2라운드에서 6타를 잃으며 겨우 컷 통과했다. 이날은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1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1오버파로 공동 47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