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35)와 성유진(23)으로 ‘해피 선데이’가 될 수 있을까.
신지애는 15일 일본 구마모토의 구마모토공항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KKT 반테린레이디스오픈(총상금 1억 엔)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4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신지애는 2위 이와이 아키에(일본)에 1타 앞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 우승한다면 시즌 2승, JLPGA투어 통산 28승째를 달성한다.
3라운드 규모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신지애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57.14%, 그린 적중률 61.11%로 샷 감은 다소 저조했으나, 퍼팅 수 27개 등 경기 감각은 나쁘지 않았다.
전반에서는 1~3번홀에서 세 홀 연속 버디를 달성한 신지애는 6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전반에만 4타를 줄인 그는 후반 10번홀(파4)과 13~14번홀에서 세 홀 동안 보기를 기록했다.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후반 보기들을 만회한 신지애는 17번홀(파4) 보기 역시 18번홀(파5) 버디로 바운스백하며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그는 “후반에는 힘들었으나 오늘은 날씨가 좋아 그린이 빨라질 거라 예상했다. 우승을 신경쓰기 보다 갤러리 분들을 놀라게 하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신지애에 이어 이날 오전부터 우승을 기대케 한 이도 있다. 성유진은 미국 하와이 에와비치의 호아칼레이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1타를 더 줄이며 중간 합계 9언더파 207타로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만약 이번에 성유진이 정상에 오른다면 지난해 8월 마야 스타르크(스웨덴·ISPS한다월드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약 8개월 만에 LPGA투어에서 비회원이 우승하게 된다. 한국 선수로는 2020년 US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던 김아림(28) 이후 처음이다.
만약 신지애와 성유진이 우승한다면 16일 해외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의 2승 소식을 들을 수 있다. 한국 선수들의 ‘해피 선데이’가 완성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