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25)가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총상금 8억원)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박민지는 24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 2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엮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공동 4위에 자리했다. 공동 선두인 이가영, 리슈잉(중국)과 2타 차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박지영과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던 박민지는 올해도 우승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2~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더니 6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후반 10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긴 했으나, 11~12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흐름을 놓치지 않았고, 16번홀(파3)과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수확했다.
KLPGA투어 통산 17승째(메이저 3승)를 기록 중인 박민지는 지난 11일 셀트리온퀸즈마스터즈에서 시즌 첫 승을 차지했다. 우승 기운을 되살린 박민지가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민지를 대적할 상대는 올해 데뷔한 리슈잉이다. 한국인 아버지, 중국인 어머니 밑에서 태어나 8살부터 한국에 산 리슈잉은 한국어에도 능숙하다. 이날 4번홀(파3) 홀인원에 이어 버디 7개, 보기 4개를 곁들여 5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리슈잉은 “후반에 전반적으로 아이언 샷이 흔들렸다. 심리적인 게 컸다. 정규투어에 와서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내는 게 처음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면서 “지난 대회까지는 욕심 낼 상황이 아닌데도 욕심을 많이 냈다. 실수를 하면 머릿속에 실수가 맴돌았다. 너무 힘들어서 이번 대회부터는 즐겁게 하자는 생각으로 마음을 굳게 먹고 나왔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차지했던 이가영은 이 대회에서 2승 기회를 안았다. 그는 “어제보다는 안 풀렸던 것 같다”면서도 처음으로 스트로크플레이 대회에서 우승할 기회를 잡은 것에 대해 “욕심난다. 계속 잘 안되다가 처음 잘된 대회라 더 욕심이 난다. 버디를 최대한 많이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