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 구석이 꽤 많은 둘이 US여자오픈에 출전한다.
박민지(25)와 야마시타 미유(일본) 등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최강자들이 7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테레이의 페블비치골프링크스에서 열리는 US여자오픈(총상금 1100만 달러)에 나선다.
둘은 공통점이 많다. 박민지는 20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2년 연속 6승을 거두며 KLPGA투어 대표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2021년에는 대상과 상금왕, 2022년에는 상금왕을 거머쥐었다.
야마시타 역시 마찬가지다. 2001년생으로 박민지보다 3살 어리지만, 야마시타도 JLPGA투어에서 이미 10승을 거뒀다. 특히 2022년에는 5승, 올해도 벌써 4승을 챙겼다. 2022년 상금왕과 대상 격인 메르세데스랭킹 1위를 차지한 그는 올해도 주요 타이틀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박민지 역시 상금 선두, 대상 2위로 타이틀 경쟁서 유리한 고지에 있다.
비거리가 짧은데 정확하게 잘치는 것도 둘의 공통점이다. 박민지는 KLPGA투어에서 드라이버 비거리 40위에 그친다. 평균 243야드 정도 나간다. 장타자인 방신실(19)과 21야드, 약 19m 차이가 진다. 지난해에도 박민지는 240야드 남짓 나가며 장타자 계열에 속하지 않았다.
박민지는 정확도로 승부한다. 2022년 기준 페어웨이 안착률은 75.66%로 15위, 평균 퍼팅 30.13개로 14위, 그린 적중률 76.47%로 7위를 차지했다. 리커버리율도 59.67%로 19위에 달했다.
야마시타도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가 236야드로, JLPGA투어에서 해당 부문 51위다. 지난해에도 별 차이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JLPGA투어를 휩쓴 것은 물론 일본인이 처음으로 60대 타수로 평균 타수 1위를 차지했다.
그는 150cm로 키가 작지만 그린 적중률 1위, 페어웨이 안착률 5위로 정확한 샷이 강점이다. 박민지도 프로필 상 신장은 160m, KLPGA투어에서는 작은 키다.
박민지는 지난해부터 해외 무대 경험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에도 출전할 수 있는 메이저 대회에는 나섰고, 올해도 JLPGA투어 살롱파스컵에 이어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과 에비앙챔피언십에 출전 의사를 보였다.
그는 “미국인들에게 내가 누군지, 내 플레이가 어떤지 보여주고 싶다. 5위 안에 드는 게 목표다”고 밝혔다. KLPGA투어와 JLPGA투어를 정복한 이들이 페블비치에서는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지도 주목해볼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