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소녀’ 김효주(28)가 9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린다.
김효주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테레이의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US여자오픈(총상금 11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를 엮어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앨리슨 코퍼즈(미국)와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선두 베일리 타르디(미국)와 2타 차다.
타수를 크게 줄이지는 못했으나, 선두권에 위치하며 우승 경쟁 기회는 계속 이어가게 됐다. 만약 김효주가 이번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 2014년 에비앙챔피언십에서 비회원 자격으로 정상에 오른 후 약 9년 만이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85.71%로 빼어났으나, 그린 적중률이 61.11%로 다소 떨어졌다. 1라운드 때도 그린을 지킨 건 11차례 밖에 되지 않는다. 작은 그린에 고전했다. 이틀 동안 아이언 샷이 잘 따라주지 않는다. 퍼팅 수는 27개를 기록했다.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출발한 김효주는 12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만회했다. 이후 16번홀(파4)과 18번홀(파5), 1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더하며 타수를 줄여갔다. 공동 선두를 유지하던 그는 후반 8, 9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다.
김효주는 “시작은 좋았다. 잘쳤고 만족스럽다. 어제만큼 잘된 건 아니었지만 큰 실수는 없었다. 마지막 두 홀은 실수를 하지는 않았지만 기분은 좋지 않다. 내일은 또 새로운 날이니 마음가짐을 새롭게 해서 시작해 보겠다”고 전했다.
이어 “오전에 백나인에서 경기를 했는데 초반부터 보기를 해서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복구할 수 있었고 그 뒤로도 버디를 계속하면서 다시 평소처럼 플레이할 수 있었다”며 “여전히 리더보드 위쪽에 있으니 열심히 연습하고 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기회를 노리겠다”고 덧붙였다.
유해란(22)이 중간 합계 3언더파로 단독 4위에 자리한 가운데 전인지(29)와 신지애가 이븐파로 공동 7위에 속했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8)은 7오버파로 마무리하며 한 타 때문에 컷 탈락했다. 넬리 코르다(미국)는 5오버파로 6오버파의 컷 기준을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