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흔들리나…‘1타’가 가른 희비, 고진영 울고-코르다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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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흔들리나…‘1타’가 가른 희비, 고진영 울고-코르다 웃고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7.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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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28)의 세계 랭킹 1위 자리가 위협받고 있다.

고진영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테레이의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US여자오픈(총상금 11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이븐파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7오버파 151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6오버파의 컷 기준을 넘지 못하며 짐을 싸게 됐다. 메이저 대회 우승 추가를 노렸던 그는 세계 랭킹 1위로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뽑혔지만,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고진영은 US여자오픈에서 강했다. 6차례 출전해 한 번도 20위권 밖으로 밀린 적이 없다. 최고 성적은 2020년 챔피언스골프클럽에서 열린 공동 2위고, 최저 성적도 미국 숄 크리크에서 진행됐던 2018년 대회에서 기록한 공동 17위다.

그는 일찌감치 페블비치로 이동해 컨디션 조절에 나섰다. 고진영을 가르치는 이시우 코치도 미국으로 날아갔다. 최근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세웠던 여자 골프 세계 1위 최장 신기록도 갈아치워 더 주목을 받았다. 미국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렉시 톰프슨, 넬리 코르다(이상 미국)와 고진영을 한 조에 묶어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기대했던 성과는 나지 않았다. 1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6개, 더블보기 1개로 7타나 잃었던 고진영은 2라운드에서도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전반 6, 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분위기를 바꾸는 듯 했지만, 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더니 9번홀(파4)에서는 더블보기를 기록하고 말았다.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긴 했으나, 이후 8개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단 한 타 때문에 컷 탈락했다.

반면, 세계 랭킹 2위 코르다는 컷 기준에 한 타 더 줄이며 겨우 본선에 진출했다. 코르다는 이날 1타를 잃고 중간 합계 5오버파 149타를 기록했다. 남은 라운드 동안 코르다가 타수를 크게 줄인다면 세계 랭킹에서 고진영을 추격할 수 있다. 8일 기준 고진영과 코르다의 세계 랭킹 포인트 차는 0.82점 차다. 메이저 대회 세계 랭킹 포인트가 일반 대회보다 높다.

세계 랭킹 3위이자 이번 대회에서 중간 합계 3오버파 147타로 공동 26위인 리디아 고(뉴질랜드)도 눈여겨 봐야 한다. 세계 랭킹 5위이자 최근 LPGA투어에서 기세가 가장 좋은 인뤄닝(중국)도 세계 랭킹 1위를 위협할 만한 존재다. 인뤄닝은 중간 합계 1오버파로 공동 11위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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