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한이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황유민(20)이 대유위니아·MBN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첫 승 기회를 잡았다.
황유민은 8일 강원도 포천시 대유몽베르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유위니아·MBN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전반 12~14번홀에서 세 홀 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우승 경쟁에 뛰어든 황유민은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더했다. 18번홀(파4)에서 파 퍼트를 놓치면서 보기를 범하긴 했지만, 2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후반 남은 홀에서 버디를 하나라도 더 잡으면 단독 선두로 마칠 수 있었다. 버디 기회는 있었으나 버디 퍼트가 잘 안 떨어졌다.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한 황유민은 김민별(19), 김수지(27)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올해 정규투어에 입성한 황유민은 동기 김민별, 선배 김수지와 우승 경쟁을 벌인다.
황유민은 “오늘 경기 초반부터 플레이가 전반적으로 잘 풀렸다. 후반에도 최대한 타수를 많이 줄이려고 노력했는데, 퍼트가 잘 안떨어줘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이어 “평소에는 퍼트가 내 장점이라 생각했는데 퍼트가 잘 안돼서 아쉬움이 남는다. 오늘은 후반에서 버디 욕심이 많아 퍼트할 때마다 스피드가 너무 강했다”고 떠올리며 “우승 기회가 온만큼 기회를 잡기 위해 열심히 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첫 챔피언 조 플레이지만, 황유민은 “떨리지 않는다. 지난해 국내 최강자인 박민지 언니와 챔피언 조(NH투자증권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하지 않았나”하고 웃었다.
황유민은 김민별 등과 국가대표 신인 선수로 주목을 받았지만, 상반기 동안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진 못했다. 최근 2개 대회에서 톱10에 들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는 “초반에는 티 샷이 많이 흔들려서 매 대회 힘들게 플레이했다. 그래도 지금은 티 샷이 일정해지고 트러블 상황에서 세이브 하는 능력도 좋아진 것 같다. 지금은 재미있게 시즌을 보내고 있다”면서 “이 코스는 세컨드 샷이 중요하다. 웨지 샷과 쇼트 아이언이 잘돼서 버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 말했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