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스타가 탄생할 조짐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마추어인 22세 크리스토 람프레히트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챔피언십(총상금 1650만 달러) 첫날부터 이름을 알렸다.
남아공 대표 선수 루이 우스트히즌과 동반 플레이한 그는 잉글랜드 머지사이드 호일레이크의 로열리버풀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디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엮어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메이저 코스인데다 바람이 워낙 많이 불어서 톱 클래스 선수들도 코스 공략에 난항을 겪었다. 그러나 람프레히트는 1라운드부터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 대회에 첫 출전하는 그는 첫날부터 5타를 줄였다. 지난 달 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을 얻은 그는 롤모델인 우스트히즌에게도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키가 203cm나 된다. 큰 키로 정교한 플레이를 펼쳤다. 조지아공과대학을 다니는 그는 학업을 마치고 프로로 전향할 계획이다. 이날 람프레히트의 플레이를 본 스튜어트 싱크(미국)는 “그는 키가 크기 때문에 엄청난 파워와 빠른 클럽 스피드를 갖고 있다. 쇼트게임도 좋다. 부드러운 터치감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람프레히트는 “꽤 비현실적인 일이다. 무대 뒤에서 성과를 거두는 것보다 좋다”면서 “아직 꿈꾸지 못했던 일이지만, 꽤 멋진 일이다. 내 경기 방식이 공동 선두에 오르게 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건방진 얘기가 아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나를 믿는다. 또 프로나 경쟁자라면 최고의 자리에 서야 한다고 믿어야 한다. 나는 매우 자랑스럽다. 조금 놀랐지만, 오늘은 골프를 잘했다”고 말했다.
올해 디오픈이 열리는 로열리버풀골프클럽은 바람이 관건이다. 깊은 벙커도 선수들을 괴롭힌다. 첫날을 무사히 마친 람프레히트가 1라운드의 깜짝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