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30)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김세영은 27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쇼너시골프앤드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CPKC여자오픈(총상금 2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홀인원과 이글,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선두인 메건 캉(미국)과 3타 차다.
김세영은 전반에서만 5타를 줄였다. 7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그는 8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해냈다. 이어 9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7~9번홀에서만 5타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후반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긴 했으나, 13번홀(파4) 버디에 이어 14번홀(파4)에서는 이글을 잡으며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다. 마지막 홀인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마지막 날 우승 경쟁을 하기에는 충분하다.
2020년 KPMG위민스PGA챔피언십과 펠리컨위민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2승을 챙겼던 김세영은 3년째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최근에는 성적이 좋지 못했다. 메이저 대회였던 아문디에비앙챔피언십과 AIG여자오픈에서 연달아 컷 탈락했다.
김세영은 홀인원에 대해 “7번홀 버디 직후 신나는 기분이 들어서 차분해지려고 노력했다. 거리는 160m였는데 5번 아이언으로 쳤다. 정말 대단했다. 많은 분들이 큰 소리로 좋아하셔서 들어갔구나 싶었다.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정말 굉장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상황이 좋지 않아 더 좋은 플레이가 필요했다. 열심히 하고 있다. AIG여자오픈을 마치고 댈러스로 돌아와 열심히 했다”면서 “즐기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계속 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고진영(28)이 1언더파 71타를 기록하며 중간 합계 6언더파 210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이정은(27)이 중간 합계 2언더파로 공동 8위, 전인지(29)와 이정은(35)이 1언더파로 공동 11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