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민(20)이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에서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황유민은 12일 전라북도 익산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3개를 묶어 9점을 기록해 공동 6위에 올랐다.
이 대회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한다. 일반 스테이블포드보다 가점을 높였다. 알바트로스는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 -3점을 매기고 이를 합산해 순위를 결정한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는 선수에게 유리하다. 스트로크플레이에서는 버디와 보기를 기록하면 0이지만, 이 방식대로라면 1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KLPGA투어에서 공격적인 선수는 황유민이다. 평균 버디 1위(3.6818), 버디율 1위(20.4545)를 기록 중이다. 장타력이 있어 이번 대회에 더 유리하다.
황유민은 ‘돌격대장’ 별명답게 첫날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에서는 버디 3개만 솎아내며 6점을 잡아낸 그는 후반 10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8점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12~15번홀에서 보기와 버디를 연속으로 기록했다. 버디 2개, 보기 2개로 2점을 더한 그는 18번홀(파4)에서 보기로 1점을 잃고 1라운드를 마쳤다.
황유민은 “티 샷이 왔다 갔다해서 페어웨이를 많이 못 지켰다. 또 웨지 샷 거리 컨트롤이 잘 안돼서 아쉬운 하루였다”면서도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면 더 욕심이 생기고 실수가 많이 나와서 평소와 똑같이 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샷은 안 됐지만, 퍼트 감이 좋았다는 황유민은 “티 샷은 왼쪽으로 가는 실수가 많아서 그 부분을 연습해서 보완하면 남은 라운드에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황유민은 올해 신인왕 후보다. 2178점으로 선두 김민별(19)과 198점 차다. 그는 “신인왕을 의식하진 않는다. 최근 몇 경기 성적이 좋지 않아 김민별 선수와 차이가 벌어졌다. 그래서 더 마음을 내려놓고 편하게 플레이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이어 “티 샷을 페어웨이에 보낼 수 있도록 집중하려고 한다. 또 6번홀을 빼고 나머지 파5 홀에서 투 온을 노려볼 수 있어서 과감하게 공략하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고 다짐했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