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희(25)가 2023시즌 최종전에서 우승하며 다승왕은 물론 상금 11억원을 돌파하는 등 최고의 한해를 장식했다.
임진희는 12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K쉴더스·SK텔레콤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냈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임진희는 우승 경쟁을 벌이던 이다연(26)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추가했다. 시즌 4승째. 올해 다승왕을 홀로 거머쥐며 이예원(20)의 독주를 막아섰다.
맹추위에도 임진희의 샷은 날카로웠다. 페어웨이 안착률 85.71%, 그린 적중률은 100%를 기록하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임진희는 2년 전인 2021년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에서 첫 승을 거뒀다. 이듬해 맥콜·모나파크오픈에서 우승을 추가하더니 올해 4승을 더했다. 한때 시즌 상금 3억원이 목표였던 임진희는 올해만 11억4583만5048원을 벌었다.
그는 “지난주에 (대상 경쟁 기회를 놓친) 아쉬움이 커서 마지막까지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오늘 코스 세팅이 많이 어려웠다. 추워서 그린이 단단하고 스피드도 빨랐다. 그래서 안전하게 하려고 했는데 이다연 언니가 7~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하더라. 그래서 공격적으로 해야 겠다 싶었는데 그 생각을 하자마자 9번홀에서 버디를 했다. 그게 터닝 포인트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 전에는 비거리가 약하다고 생각해서 강화했는데, 비거리를 강화하니 퍼트가 따라주지 않아 작년부터 퍼팅을 많이 연구했다.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어느 상황에서든 내 스윙, 내가 갖고 있는 퍼포먼스를 일정하게 하길 바랐다”고 털어놨다.
임진희는 “미국에 가면 선수들이 다 같은 꿈을 꾸겠지만, 세계 랭킹 1위도 해보고 싶고 하다. 과거에 비해 정말 많은 성장을 했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올라가기 힘들겠지만 불가능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