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 맨’ 임성재가 버디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기록을 달성했다.
임성재는 8일(한국시간) 하와이 마우이섬 카팔루아리조트 플랜테이션코스(파73)에서 열린 PGA투어 더센트리(총상금 20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11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0언더파 63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25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 PGA투어 역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임성재는 대회 나흘 동안 버디 34개를 잡았다. 이는 1983년 이후 72홀 규모 대회 역사상 최다 버디 신기록이다. 임성재는 1라운드에서 9개, 2라운드 8개, 3라운드 6개를 기록했다.
대회 전 임성재는 국내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세컨드 샷 거리감만 잘 맞추면 버디 기회가 많은 코스다. 어려운 홀도 딱히 없다”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감을 기록 달성으로 직접 증명해 보였다.
한 대회 최다 버디의 종전 기록은 32개다. 지난해 존 람이 이 대회에서 기록한 바 있다. 또 2001년 BC오픈에서 폴 고우와 WM피닉스오픈에 출전했던 마크 캘커베키아가 버디 32개를 작성하기도 했다.
이어 지금까지 12명이 한 대회에서 버디 31개를 잡아냈다. 최근에는 저스틴 서가 월드와이드테크놀로지챔피언십에서 기록했다.
PGA투어는 “임성재는 2019년 PGA투어에 데뷔해 버디 480개를 기록했다. 2위였던 애덤 섕크보다 83개를 더 낚았다. 이후 두 시즌 더 임성재는 버디 수 1위를 차지했다. 정확한 경기력과 얼마 쉬지 않는 꾸준한 성향을 입증한 것이다”고 그의 일관성 있는 플레이를 조명했다.
임성재는 “첫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어 행운이다. 겨울 동안 한국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몸을 단련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회 우승은 크리스 커크가 차지했다. 커크는 이날 8타를 더 줄이며 최종 합계 29언더파 263타를 기록해 리더보드 최상단 자리를 지켰다. 사히스 티갈라가 28언더파 264타로 준우승을 차지했고, 안병훈은 26언더파 266타로 단독 4위를 거머쥐었다. 김시우는 공동 25위, 김주형은 공동 45위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