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인기가 올라가면서 인플루언서도 덩달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지난 18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2500만 달러)에서 우승하며 세계 랭킹 1위를 견고하게 지켰다. 지난 25개월 동안 8승을 거머쥐며 승률 62%를 기록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무엇보다 그가 벌어들인 상금이 화제다. 셰플러는 올해만 벌써 1000만 달러를 넘긴 1093만9500달러를 획득했다. 통산 상금은 5350만4729달러로 5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PGA투어에서 50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선수는 지금까지 15명이다.
여기에 덩달아 주목을 받은 이는 ‘골프 인플루언서’ 대표 주자 페이지 스피래닉이다.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우만 400만 명이 넘는 스피래닉은 소셜미디어 거물로 떠올랐다.
셰플러가 상금으로는 5000만 달러를 넘겼지만, SNS에서는 스피래닉을 따라가지 못한다. 셰플러도 PGA투어에서는 SNS 팔로우가 많은 선수 중 한 명이다. 인스타그램 팔로우가 66.2만명에 달한다.
미국 골프위크는 “스피래닉이 셰플러보다 약 4배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수익도 4배 가까이 많다”고 보도했다. 스피래닉은 게시글 하나에 평균적으로 8477달러에서 1만2716달러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셰플러는 게시글 하나에 2000~3000달러에 그친다.
팔로우가 적은 인플루언서라 하더라도 선수를 능가하는 경우가 있다. 골프 인플루언서 알렉스 로모는 인스타그램 팔로우가 4만 명이 채 되지 않지만, 게시글 당 수익이 평균적으로 207~311달러가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팔로우 2만 명을 갖고 있는 크리스 커크(미국)는 140~211달러 정도 벌 수 있다.
정확한 수익 비교가 아닌 게시물 당 참여율이나 게시물 유형 등을 고려한 산술적으로 계산한 수치지만, 최근 골프계에서 골프 선수만큼이나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