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는 인터뷰 내내 사과와 감사를 말했다.
윤이나는 4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4시즌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위브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윤이나는 1라운드 후 인터뷰에서 “내 잘못으로 상처받았을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리고 싶다. 오랜만에 잔디를 밟으며 경기할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깨달았다. 정말 긴장이 많이 됐는데 응원해 주시는 분들 덕분에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는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모범적인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많은 분이 도움을 주셨다. 그중에서 가장 많이 생각난 분들은 팬이었다. 징계 동안 골프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많이 고민했는데, 내게 큰 힘이 돼주셨던 분들은 팬이었다. 이 자리를 빌려 응원해 주신 팬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인터뷰 도중 눈물을 보인 윤이나는 “선수로 살아갈 수 있게 기회를 주셔서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서 개인의 성과보다는 골프 발전을 위해 힘쓰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다”고 다짐했다.
윤이나는 지난 2022년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잘못된 공으로 플레이하고 약 한 달 뒤 자진 신고했다. 대한골프협회(KGA)와 KLPGA는 3년 중징계를 내렸다. 이후 KGA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해 9월 징계를 1년 6개월로 감경했고, KLPGA 역시 올 1월 같은 결정을 내리며 윤이나는 국내 개막전부터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윤이나는 방신실, 황유민과 한 조에서 플레이해 ‘장타 싸움’을 벌였다.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262.26야드가 찍혔다. 그린 적중률은 88.89%.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