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여 만에 만난 후배는 어엿한 프로로서 경쟁 상대가 됐다. 김효주와 김조은 얘기다.
김효주와 김조은의 인연은 지난해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아마추어였던 김조은은 사우디아라비아 로열그린골프장에서 열린 아람코사우디레이디스인터내셔널 프로암에 초청받았다.
프로 선수와 함께 라운드할 수 있다는 부푼 꿈을 안고 나선 김조은은 김효주와 동반 라운드를 했다. 이때 김효주는 1언더파, 김조은은 3오버파 성적을 냈다.
지난해 사우디 추억을 떠올리던 김효주는 “골프를 너무 잘하기에 ‘빨리 한국에 와서 프로 자격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이미 한국에 와있어서 놀랐다”고 웃으며 “너무 잘하더라. 또 잘하고 있는 것도 좋다”고 전했다.
그해 3월 경희대학교 골프산업학과에 입학한 김조은에게 김효주는 자신이 평소에 운동하는 골프 선수 트레이닝 전문 ‘팀 글로리어스’를 소개해 줬다. 마침 김조은이 다니는 학교와도 멀지 않다.
김조은은 사우디에서 봤던 김효주의 첫인상에 대해 “정말 쉽게 쉽게 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말인즉슨 정말 잘한다는 얘기지 않나. 그런 점이 내가 따라가고 싶은 부분이었다. 내가 물어봤던 것도 잘 대답해 주셔서 좋은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워낙 스윙의 정석으로 유명하지 않나. 경기 운영도 잘하고 김효주 선수를 보면 당차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도 닮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효주는 김조은 외에도 자신을 롤모델로 뽑는 어린 후배를 향해 “운동은 어렸을 때부터 조금씩은 해서 기초 체력을 많이 다지길 바란다. 또 하루라도 빨리 세계 무대에 도전했으면 좋겠다. 충분히 실력이 좋고 큰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으니,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길 바란다”고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조은과 김효주는 오는 10일부터 경기도 고양시 뉴코리아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팀시리즈 코리아(총상금 100만 달러)에서 경쟁한다. 독특한 대회 포맷을 자랑하는 LET 아람코 팀시리즈 코리아는 10~11일 열리는 1~2라운드를 스포티비 골프앤헬스(SPOTV Golf&Health)에서 오후 2시55분부터 생중계한다. 12일 최종 라운드는 오후 1시55분부터다. OTT 서비스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사진=아람코팀시리즈 조직위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