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2년 연속 대상·상금왕을 차지한 ‘최강자’ 야마시타 미유(일본)가 파리올림픽에 출전한다.
야마시타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사마미시의 사할리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KPMG위민스PGA챔피언십(총상금 1000만 달러)에서 고진영, 릴리아 부(미국)와 공동 준우승을 기록했다.
준우승 덕분에 세계 랭킹도 상승했다. 3계단 오른 19위에 자리하면서 일본 선수 중에서는 사소 유카(10위) 다음으로 랭킹이 높다. 따라서 2장씩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후루에 아야카, 하타오카 나사(일본) 등 쟁쟁한 선배들을 물리치고 얻은 성과다.
JLPGA투어를 주로 뛰고 있는 야마시타는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를 꾸준히 뛰었다. 야마시타 역시 올림픽을 노렸다.
성적도 좋았다. 셰브론챔피언십에서는 공동 17위, US여자오픈에서는 공동 12위, KPMG위민스PGA챔피언십에서는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미국을 오가는 타이트한 일정이지만, JLPGA투어에서도 꾸준하게 성과를 냈다. 26일 현재 메르세데스 랭킹 3위, 상금 순위는 5위를 기록 중이다. 13개 대회에 출전해 9번이나 톱10에 올랐다. 우승은 없지만, 준우승이 4회나 된다.
꾸준히 감각을 유지하며 전성기를 누리는 만큼 파리올림픽에서도 다크호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톱 랭커도 주의해야 하지만, 야마시타도 간과할 수 없는 상대다.
야마시타는 KPMG위민스PGA챔피언십 대회를 마치고 일본에 돌아간 뒤 “일본과 전혀 다른 분위기에서 플레이하고 아드레날린이 나왔다”면서 “육상 단거리를 좋아해서 올림픽에 가면 우사인 볼트를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2주 동안 JLPGA투어에 나서지 않고 재정비에 나선 뒤, 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아문디에비앙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에비앙챔피언십 후 열리는 파리올림픽을 위해 전열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여자 골프 대표팀은 고진영과 김효주, KPMG위민스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양희영 등 세 명이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