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이틀 연속 ‘노 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또 우승 기회를 만들고 있다.
리디아 고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메인빌의 TPC리버스벤드(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크로거퀸시티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추가했다.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단독 선두인 지노 티띠꾼(태국)과 1타 차인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8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였던 AIG여자오픈에서 우승 이후 첫 출전한 대회에서 또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리디아 고는 전반 6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았다. 8번홀(파5)에서 이글을 기록한 그는 후반 13~1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더니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1라운드에서도 보기가 없었던 리디아 고는 이틀 동안 페어웨이 안착률 92.86%, 그린 적중률 91.67%를 기록했다. 2라운드에서는 페어웨이와 그린을 단 한 차례씩만 놓쳤다.
지난 8월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명예의 전당 입성도 확정지은 리디아 고는 올해만 2승을 수확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시즌 3승째, 통산 22승째를 기록하게 된다.
3주 만에 나온 경쟁에서도 빼어난 샷 감을 발휘 중인 리디아 고는 “유럽에서 놀라운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 기본기와 지난 몇 달 동안 연습한 것을 확실히 다지고 싶었다. AIG여자오픈 우승과 올림픽 금메달은 그동안 매주 점진적으로 발전한 결과였다”고 전했다.
이어 “어제는 내 좋은 아이언 샷을 살리지 못한 것 같아서 오늘 버디를 많이 노렸다. 내게 기회를 계속 주다 보면 언젠가는 스코어가 떨어질 거라는 걸 안다. 이 코스는 5, 6언더파를 치는 선수가 많기 때문에 실수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 내 게임과 내가 세운 전략이 집중하는 것이다. 내게 집중하는 게 지난 한 달여 동안 내가 잘한 이유다”고 설명했다.
리디아 고는 이 대회를 마치고 한국에 들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에 출전한다.